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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산행 2009. 6. 14. 08:11

불괴천인생 (不愧天人生) - 이 백 (李   白)

 

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하늘에는 주성(酒星)이란 별이 없었을 것이요,

만약 땅 또한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 지구위에 주천(酒泉)이란 지명도 없엇을 것이다.

하늘이나 땅도 술을 한결같이 사랑하니,

하물며 땅위의 인간이 술을 사랑하여 마셔도

하늘에 부끄러울게 없다.

옛날엔 청주(淸酒)를 성인(聖人)으로 일컬었고

탁주(濁酒)를 현인(賢人)과 다름없이 하였는데

범속한 사람이 성인과 현자를 뱃속에 삼켜 마시니

하필 또 신선(神仙)이 되길 바랄것인가.

석잔의 술을 마시면 대도(大道)에 통하고,

한 말의 술을 마시면 도연한 경지에 이르러 자연

그대로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오직 술꾼만이 취흥을 알 것이니

술을 못 마시는 졸장부 성자(聖者) 따위에게는 주도를 전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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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

꽃이 사람을 미혹(迷惑)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스스로 미혹하는 것이다.

                                                                        - 松 江 정 철 -

 

공석에서 마시는 술은 천천히 마셔야 한다.

마음 놓고 편하게 마시는 술은 점잖게 호탕하게 마셔야 한다.

병자는 적게 마시고, 슬픔이 있는 자는 모름지기 취하도록 마셔야 한다.

                                                                         - 임 어 당 -

 

 

주신(酒神)처럼 강렬한 것이 또 있을까. 그는 환상적이며, 열광적이고, 즐겁고도 우울하다.

그는 영웅이요, 마술사이다. 그는 유혹자이며, 에로스의 형제이다.

                                                                         - 헤르만․헤세 -

 


술은 입을 경쾌하게 하며, 마음을 털어 놓게 한다.

이리하여 술은 하나의 도덕적인 성질, 즉 마음의 솔직함을 운반하는 물질이 된다.

                                                                          - 칸  트 -

 


술과 여자, 노래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평생을 바보로 보낸다.

                                                                          - 루   터 -

 

사람보다 술이 좋더라.

몸이 타오르는 불꽃처럼 이글거리면 내 위에 잘난 놈 없어 좋더라.

비분(悲憤)보다 차라리 술에는 위엄이 있어

내가 술인지 술이 나인지 기인(奇人)이 된 것처럼 자랑스럽구나.

                                                                          - 이문환/송순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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